[연예산업 파워를 찾아서 ⑮명필름] 이은 대표 “꿈같은 흥행가도 ‘접속’ 아직도 흥분돼”

입력 2013-08-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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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했어요. 참신한 소재로 평단의 호평을 받고 흥행에도 성공했죠. OST는 70만 장 이상 팔렸으니 대단한 기록이라고 봅니다.”

영화사 명필름의 이은 대표는 영화 ‘접속’이 흥행가도를 달리던 1997년을 이렇게 회고했다.

서울 관객이 50만~60만 명을 넘으면 기록적인 흥행으로 간주되던 시절부터 1000만 관객의 영화가 8편이나 탄생한 지금까지 영화계의 역사와 함께 삶을 살아온 그다. 이 대표는 “영화 시장을 정확히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이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영화계 명가라는 수식어도 어색하지 않은 명필름이다. 그러나 의외로 이은 대표의 창립 초기는 담담했다고 한다. 그는 “초창기 우리는 야심을 갖고 시작하지 않았다. 심재명 대표(아내이자 공동대표)도 자기 일(홍보)을 하고자 했다. 나는 프로덕션(제작)을 맡았다.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다. 둘이 합쳐 제작사를 만들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겠느냐고 해서 영화사를 차렸다”고 했다. 다만 그는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영화사를 만들자는 것이 뜻이라면 뜻”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대형기획사가 영화계 분야별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한다. 거대한 경쟁자들 속에서 명필름의 위치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이 대표는 “현재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다 보니 문화조차 경제적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수단으로 본다. 문화는 인간의 정신을 다루고 사람답게 살기 위한 영역을 다루는 것이다. 우리는 경제적으로만 보려고 하지 않는다. 기업도 이윤만을 좇아 일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범적으로 잘 만들고 싶다. ‘저렇게 만들어도 되는구나. 저렇게 살아도 되는구나’라는 말을 들으며 탄탄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어엿한 영화제작사를 꾸린 그는 가장 보람된 순간에 대해 너무 많아 답하기 곤란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 대표는 “보람된 순간은 상황별로 굉장히 다양하게 찾아온다”며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상상했던 것이 현실화됐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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