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방문 앞두고 국내 기업들은 지금 ‘베트남 열풍’

입력 2013-08-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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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수교 20주년을 기점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베트남 진출, 재투자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총 수출 물량 중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율은 3%. 특히 베트남 수출 증가율은 올 들어 31.8%로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높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을 비롯해 국내 굵직굵직한 대기업들이 해외 법인 설립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전기가 12억 달러 규모의 투자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삼성그룹의 베트남 투자(예정분 포함)는 총 57억 달러(약 6조38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오는 10월 타이응웬성 옌빈공단에 전자부품 생산공장을 착공, 내년 8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타이응웬성 옌빈공단과 박닝성에 각각 20억 달러와 2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SDI까지 베트남 박닝성 배터리공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치면서 그룹 전체 투자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12일 베트남 옌퐁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이 법인의 자본금은 100만 달러(약 11억원)로, 삼성에버랜드가 자체 해외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도 2020년까지 베트남에 3억 달러를 투자해 기존 하이퐁과 홍이엔에 분산돼 있던 백색가전 생산라인을 하이퐁으로 통합,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연내 베트남 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현지에서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점장과 재무담당자(CFO)는 국내에서 파견하고 그외 영업, 설치, 보수 등의 인력은 현지 채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베트남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지난 6월에는 베트남 주재 대사로 외교 경험이 없지만 18년 간 현지 경영이력이 있는 기업인이 임명되는 이례적인 사례도 생겨났다. 현지 활동 기업인이 베트남과의 실질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대사로 임명된 전대주(65) 신임 대사는 1995년부터 6년간 국내 대기업 소속으로 베트남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투자 컨설팅 등의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달 7~11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사절단에는 앞서 언급된 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절단을 이끌 박용만 신임 대한상의 회장은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 굉장히 큰 나라다”라며 “대통령 방문에 맞춰 베트남 대사 등과 만나 양국 간 상공업계 현안을 논의하고 효율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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