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수애 “오래 연기할 수 있는 배우 되고싶다” [스타, 스타를 말하다]

입력 2013-08-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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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 한 작품 더해가며, 성장하는 저를 느껴요

▲영화 '감기'의 수애가 서울 삼청동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 양지웅 기자 yangdoo@)

안녕하세요. 수애입니다.

‘감기’는 지난해 최선을 다해 찍은 작품이에요. 개봉을 해 떨리고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것은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니까 긍정적으로 들리는 부분도 있어요. 항상 무대 인사를 가면 많이 호응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배우로서 이제는 기다리는 일만 남았어요.

극중 인해는 딸 미르(박민하)를 위해 모성애를 발휘해요. 좋게 말하면 모성애이고, 나쁘게 말하면 가족에 대한 이기주의지만 누구도 인해의 행동을 나무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저에게 그런 재난상황이 닥쳤다면 저도 인해와 똑같이 했겠죠.

모성애 본연의 연기보다 일상에서 보이는 엄마의 모습을 연기하는 것이 더 어려웠어요. 제가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를 안는 자세, 평범한 모녀 간의 대화를 표현하는 데 심적 부담을 많이 느꼈어요. 실제로 촬영 초반 김성수 감독님께서 “아이 엄마 같지 않다”고 지적해 주기도 했죠. 그래서 더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어요.

지난해 여름은 올해만큼 정말 몹시 더웠어요. 방역복도 방역복이지만 뙤약볕에 피부가 벗겨지지 않을까 걱정이 들 정도로 더웠죠. 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대사 전달에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됐어요. (유)해진 오빠가 가장 먼저 “관객이 불편해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어요. 후반 작업에서 장치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죠.

▲영화 '감기'의 수애가 서울 삼청동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 양지웅 기자 yangdoo@)

극중 제가 딸을 향해 달리는 신이 있어요. 저 초등학교 때까지 육상부였거든요. 원래 운동하고 걷는 것을 좋아해요. 반나절 동안 달리기만 했어요. 많은 분들이 제가 체구가 작고 여성스러워 체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거든요.

장혁 오빠가 절 많이 칭찬했다고요? 상대적인 것 같아요. 장혁 오빠가 그만큼 저를 인간적으로 대했기 때문에 저도 인간관계에 있어 더 충실할 수 있었죠. 장혁 오빠도 그런 부분을 느꼈나 봐요. 또 저희는 협업을 통해 목표를 이뤄야 하잖아요. 장혁 오빠뿐만 아니라 해진이 오빠도 그렇고 모든 출연진이 촬영 내내 격의 없이 지냈어요. 지금도 서로 힘내라고 격려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요.

참 많이 웃었어요. 그동안 작품을 해 오면서 이번에 가장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촬영현장이 즐거웠어요. 사실 관객 수든 시청률이든 수치로 나타나는 결과물도 있지만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많이 배우고 성장해요. 상대 배우와의 호흡, 현장 분위기, 한계를 느끼고 극복했을 때 등 상황마다 깨닫는 무언가가 있죠. 전 작품엔 임자가 있다고 생각해요. 시나리오를 보면 ‘이거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작품이 있어요. 그 기준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어요. 돌이켜 보면 외유내강형의 캐릭터에 끌렸던 것 같아요. 어떤 느낌과 자극을 받으면 그 작품이 하고 싶어져요.

지금 제가 바라는 목표는 영화의 흥행이겠죠?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요. 제가 현재 맡은 일에 충실한 편이거든요. 앞으로도 제 앞에 있는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오래오래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길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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