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주사 경영분석] LG, 무차입금 경영 실현… 부채비율도 안정적

입력 2013-08-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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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배당금 줄며 상반기 실적 10% 감소

지주회사 LG의 최대 장점은 재무안전성이다. 최근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브랜드 로열티 인상 등에 대한 관측이 나오면서 저조했던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17개의 자회사를 통해 300개가 넘는 국내외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다. 최대 자회사인 LG전자가 국내외 법인 117개를 직접 연결하고 있다. 다른 자회사 종속회사 현황을 보면 LG화학 23개, LG생활건상 13개 , 엘지하우시스 11개 등이다.

최근 LG에게 나타난 가장 큰 재무적 특징은 무차입금이다. LG의 차입금 의존도는 2010년말 1.36%에서 2011년말 0.73%에서 2012년말 0%다. LG가 최근 내놓은 2013 회계연도 반기보고서 재무제표에도 차입금 계정으로 잡힌 부채는 0원이다.

부채비율도 매우 안정적이다. LG의 연도별 부채비율은 2010년 5.25%, 2011년 5.04%, 2012년 3.98%, 2013년 상반기 3.90% 등이다. 동종업종내 산업평균이 28%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총자본순이익률과 영업수익(매출액)순이익률이 산업평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LG의 연도별 총자본순이익률은 2010년 5.76%, 2011년 5.32%, 2012년 5.36% 등으로 2012년말 현재 산업평균 3.08%보다 2%포인트 이상 높다.

영업수익순이익률도 2010년 71.30%, 2011년 67.09%, 2012년 66.19% 등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산업평균 25.53%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는 LG의 경우 지주사의 순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의 총비용 대비 금융비용 비율은 2010년 11.78%에서 이듬해 차입금 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6.68%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0.39%다. 올해 들어서는 사실상 0원이다. 동종업계 평균 비율은 8.08%다.

특히 LG의 무차입 경영은 현금 곳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의 현금보유액은 지난 2011년 605억원으로 시작해 연말에 19억원뿐 남지 않았다. 이는 벌어들인 순이익의 40%가량을 단기차입금과 사채를 상환하는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2012년에도 벌어들인 4000억원 가량의 순이익 중 1315억원의 단기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환해야 차입금이 없다보니 벌어들인 현금이 모두 곳간에 쌓이고 있다. 올 상반기 LG의 현금보유액은 1764억원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떨어진 실적을 하반기에 만회하기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주사의 경우 영업수익구조가 배당금과 브랜드 수수료 등에 제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LG의 경우 올 상반기 배당수익이 500억원가량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4292억원과 비교해 10.9%가 줄어든 3824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올해 예년수준의 영업수익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자회사들의 매출액과 연동되는 브랜드 수수료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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