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원장“금융회사 해외 진출 적극 지원할 것”

입력 2013-08-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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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의 합리화를 통해 영업환경도 개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침체된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규제의 합리화를 통해 영업환경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 원장은 19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보험관련 연합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우리 금융의 현실을 감안해 향후 금융시장의 안정과 발전, 금감원의 변화,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세 가지 기본방향 아래 금융감독 과제들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저성장 및 경기침체 지속으로 금융회사의 수익성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최근 가계부채 문제, 부동산 시장 침체 및 중소기업의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건전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융회사들은 실적과 연계된 보상의 확대, 불필요한 비용의 절감 및 이자수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선진국 모델로 개선하는 등 자발적인 경영혁신노력을 크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제조업에 비해 금융산업이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시장이 스스로의 혁신을 주도하지 못하는 것’을 꼽았다. 금융산업은 공공성이 강한 규제산업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 정부가 주도하고 시장은 따라가는 관행이 지속됐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불요불급한 규제는 시장의 창의와 혁신을 제한함으로써 금융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활용을 저해하는 한편 금융시장의 거래비용을 증가시켜 시장의 비효율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금융산업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금융회사 자산운용 및 상품개발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원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국제화 정도는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와 비교해 초보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정부와 감독당국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사실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자산 운영비중 및 현지화 수준 등에 대한 권고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해외진출 감독업무 프로세스 간소화와 더불어 해외감독당국과의 네트워크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고령화시대 우리 금융의 신성장 분야인 사적연금과 보험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또 “그동안 금감원은 스스로 섬기고 배려하는 서비스기관이라고 계속 얘기해 왔으나 아직도 권위적인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는 시각이 있다”며 금감원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금감원이 변하지 않으면 세상이 금감원을 변하게 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는 물론 금융시장 참여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금감원의 부단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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