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 공포’ 다시 고개

입력 2013-08-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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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소비자물가 9개월째… 취약성 지수 껑충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벗어났다는 선언을 번복하고 다시 디플레이션 상태를 공식화하기 직전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1일 한국이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내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는 2011년 2분기부터 0.09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0.36으로 급증했다.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2001년 3월 경제가 디플레에 빠졌다는 것을 공식화 하고 5년여가 지난 2006년 8월 디플레로부터 탈피했다고 선언했으나 다시 1년여 만인 2009년 11월 완만한 디플레에 있다고 번복했다”며 “일본이 번복하기 직전의 2008년 3분기(0.36)의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가 현재 우리나라 수준(0.36)과 같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디플레이션이란 경제활동 둔화로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물가가 낮아리라는 예상으로 소비와 투자가 줄면서 물가를 더 끌어내리는 악순환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4% 오르는 데 그치는 등 1%대의 낮은 상승률이 9개월째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13일 ‘일본식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디플레이션 위험이 1999년 이후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또 일본도 1990년대 1%대 물가상승률을 보이다가 결국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에 들어섰다며 최근 저성장 고착화, 인구고령화,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인한 저물가가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상황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현 1%대에서 0%대로 진입하면 일본식 디플레이션 상태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디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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