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1년 뒤 새 단말기' KT의 꼼수- 김태헌 미래산업부 기자

입력 2013-08-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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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에는 또 다른 최신폰으로 교체해 드립니다”

1년 후 최신폰으로 바꿔준다는 KT 광고가 실제로는 6만 7000원짜리 정액제를 1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약정제 갱신 상품인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소비자들은 할인은커녕, 오히려 고액의 정액 상품 약정을 재갱신해야 하는 꼼수 마케팅이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KT 올레닷컴에는 ‘최신폰 체인지업’이라는 광고가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KT는 지금 아이폰5를 구입하면 1년 뒤 최신폰으로 바꿔준다고 광고한다. 최신폰이 공짜이니 파격적이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마케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사이트 내 아이폰5 판매가는 59만 원. 1년 후 할부금은 절반인 30만 원가량이 남는다.

문제는 1년 후 쓰던 단말기를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 30만 원을 할인받고, 최신폰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착각’이다.

또다시 최신폰에 대한 2년의 할부 약정을 올레닷컴에서 해야 단말기 반납을 받아주고, 이는 곧 또다시 KT와 단말기에 대한 2년 할부계약을 갱신한다는 의미가 된다.

설상가상 1년간은 무조건 6만 7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최신폰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1년간 의무적으로 비싼 요금제를 사용해야하니 사실상 고가 요금제 고객을 2년간 잡아두겠다는 속셈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현재 중고 아이폰5 가격이 60만 원대라는 점이다. 출시 2년 된 아이폰4S가 40만 원대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 5도 1년 후 최소 30만 원 이상의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중고시장에 단말기를 내다 파는 것이 더 이득이다.

게다가 KT가 1년 뒤 최신폰이라며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도 정해져 있지 않다. KT 최신폰 체인지업 상품은 흔들리는 현 KT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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