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 들어 전진을 한 반면 금호타이어는 후진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 들어 22%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말 4만7000원대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1만원 상승한 5만7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212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달 19일부터 7일까지 1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금호타이어는 올 들어 18% 넘게 떨어지며 1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한국타이어와 다르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은 올 들어 31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매출액도 한국타이어가 우위를 보였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4%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조8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13억원을 기록하며 11% 늘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천연고무, 합성고무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환율도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3분기에도 한국타이어 헝가리법인이 18%의 고마진을 꾸준하게 나타내고 있고 원재료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694억원과 1조8206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8800억원, 영업이익은 14% 줄어든 7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원화 약세 및 계절적 요인, 중국공장의 가동률 상승,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