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보험이 제공하는 보장의 참된 의미 전파할 것”

입력 2013-08-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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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의 발자취가 미래 이정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7일 창립 5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시를 낭독하며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눈길 뚫고 들판 길을 걸어가노니(穿雪野中去)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말자(不須胡亂行)

오늘 내가 밟고 간 이 발자국이(今朝我行跡)

뒷사람이 밟고 갈 길이 될 테니(遂作後人程)

신 회장이 낭독한 시는 조선시대 문인 이양연의 한시 ‘밤눈(夜雪)’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애송시로 잘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은 평소에도 시·속담 등을 인용하거나 문학적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올 초 신년사에서는‘모든 먹구름에는 은색 테두리가 있다.(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라는 영국속담을 인용해 생보업계에 닥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이번 한시를 통해 “현재 우리가 남기는 작은 발자취가 미래의 이정표가 된다”면서 “잘못된 영업문화나 관행을 버리고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원칙과 행동들로 채워가자”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국내에서 연금보험이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고, 저축보험과 동일시되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국내 보험산업은 외형적으로는 세계 8위 규모로 성장 했지만 내실을 들여다 보면 종신보험의 가구당 가입률이 40%를 밑돌고, 연금보험의 가입률은 20%가 채 안된다.

신 회장은 “보험의 보장 기능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을 개선시키는 것이 업계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임직원로 부터 보험에 대한 지식을 재무장하고 컨설턴트에게 고객보장의 의미를 열 번, 스무 번, 아니 백 번이라도 반복 설명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업계와 함께 보험이 제공하는 보장의 참된 의미를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자”고 말했다.

신 회장은 예전 부터 고객보장 부분을 강조해 온 걸로 유명하다. 지난 2011년에는 신계약에만 집중하는 영업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며‘평생든든서비스’를 시행했다.

이 서비스는 설계사가 정기적으로 고객을 방문해 보장내용을 다시 설명하고 혹시 못 받은 보장이 있다면 보험금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시행 이후 교보생명의 보험계약 2년 이상 유지율은 60.8%에서 지난 4월 현재 74.2%로 껑충 뛰었다.

신 회장은 “앞으로 민영보험의 시장 확대가 보험산업의 기회로 찾아 올 것”이라며 “고객중심, 정직과 성실, 도전과 창의라는 핵심가치를 철저히 지키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보험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존경 받는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서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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