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 1700원짜리 ‘학식’ 맛 어때요?

입력 2013-08-07 10: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연천 서울대학교 총장 “맛있지만 단백질 부족 영양 고려해 가격 유지 방향으로”

▲오연천 서울대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6일 보직교수들과 학생식당을 찾아 1700원짜리 점심을 먹으며 학생들의 식권 문제에 대해 직접 체험했다.(사진=연합뉴스)

오연천 서울대학교 총장이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어 화제다.

오연천 총장은 지난 6일 보직교수들과 함께 서울대 학생회관 학생식당을 찾아 1700원짜리 점심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이 식권 가격 인상에 관해 학내 의견을 수렴하면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저렴한 1700원짜리 식권만은 유지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직접 먹어 보고 학생들의 식생활을 살펴본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1700원짜리 점심 메뉴는 흰 쌀밥과 된장국, 계란말이, 숙주나물, 배추김치였다.

오 총장은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어서 좋은데 메뉴가 하나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총장은 “단백질이 부족한 것 같은데 영양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성인들은 괜찮겠지만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식판을 비우고 직접 퇴식구에 반납한 오 총장은 “현장에서 체험해 보면 더욱 폭넓은 정보를 얻고 생각의 여유를 갖게 돼 현실에 들어맞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비 절감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을 지켜내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재무적 입장에서만 식권 가격 문제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면서 “현재 가격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더 좋은 방법을 모색해 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연히 오 총장과 자리를 함께한 한 학생은 “학생들이 실제 접하는 식단을 총장님이 체험해 보면 개선해야 할 부분을 살피거나 학생들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 ‘최강야구’ 영건 전원 탈락…‘KBO 신인드래프트’ 대졸 잔혹사 [요즘, 이거]
  • 추석 연휴에 아프면?…"경증이면 병·의원, 큰 병 같으면 119"
  • 세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트럼프와 적이 된(?) 이유 [이슈크래커]
  • 청년 연간 최대 200만 원 세금 감면,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십분청년백서]
  • 정유업계 DX 이끄는 ‘등대공장’ GS칼텍스 여수공장을 가다 [르포]
  • "무시해" 따돌림까지 폭로한 뉴진스 라이브 영상, 3시간 만 삭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9.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629,000
    • +0.66%
    • 이더리움
    • 3,175,000
    • -0.13%
    • 비트코인 캐시
    • 448,100
    • -2.67%
    • 리플
    • 756
    • +4.42%
    • 솔라나
    • 182,500
    • +1.39%
    • 에이다
    • 480
    • +3%
    • 이오스
    • 670
    • +0.6%
    • 트론
    • 206
    • -0.48%
    • 스텔라루멘
    • 127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500
    • -2.67%
    • 체인링크
    • 14,480
    • +2.48%
    • 샌드박스
    • 345
    • +0.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