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 더 큰데…’ 롯데하이마트 임원 연봉, 계열사 중 최하위

입력 2013-07-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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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1인당 평균 1억8000만원…롯데쇼핑과 10억원 차이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중 롯데하이마트의 임원 연봉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계열사 중 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롯데쇼핑과 비교하면 무려 10억원 이상이 차이난다. 연매출 규모로 하이마트의 3분의 1 밖에 안되는 롯데푸드에도 1억원 가량이나 뒤진다. 이 때문에 올 1분기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연봉은 여전히 낮아 그룹 내에서 ‘서자’ 취급을 받는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도 롯데하이마트 임원 1인당 평균연봉은 1억8631만원이다. 등기임원 3명의 총 연봉도 5억4694만원으로 롯데쇼핑이나 롯데케미칼 등 주력 계열사 1인당 임원 평균 연봉에 한참 뒤져있다.

이에 반해 롯데쇼핑이 5명의 등기임원에게 지급하는 평균연봉은 12억4000만원이다. 하이마트에 비해 약 7배나 높은 수치다. 롯데의 주력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경우에도 등기임원 3명의 평균연봉은 9억6548만원이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역시 각각 5억3295만원, 4억5200만원, 2억7900만원으로 모두 롯데하이마트 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 매출 규모가 비슷한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는 하이마트 보다 2.5~3배 가량 많고, 매출 규모가 하이마트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롯데푸드도 1.5배 가량 더 많이 준다.

재계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임원 연봉이 적은 것은 롯데 계열사 등기임원에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오너일가의 등기임원 재직 여부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를 대표하는 계열사인 롯데쇼핑에는 신격호 회장과, 그의 아들인 신동빈 회장, 맏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제과에는 신 회장 부자가, 롯데케미칼에는 신동빈 회장이 이름을 올려놨다.

하지만 지난 10월 인수한 하이마트가 아직까지 롯데그룹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지적도 있다. 기업규모가 비슷하거나 작아도 하이마트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연평균 매출은 3조2211억원으로 롯데제과(1조8644), 롯데칠성음료(2조1985억원), 롯데푸드(1조71억원) 보다 1조~2조원 이상 많다.

타 계열사에 비해 연봉이 낮은 이유에 대해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롯데로 매각된지 10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곧 바로 그룹의 급여 시스템을 적용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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