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써브가 국토교통부 전월세 거래량 자료를 반기별로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총 72만8763건으로 사상 처음 70만건을 돌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전국 7.15%, 수도권 6.37%, 지방 8.7% 각각 늘었다.
지역별 거래건수는 서울이 23만79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0만1414건 △부산 4만4355건 △인천 4만3133건 △경남 3만2959건 △대전 2만2599건 △대구 2만2455건 △충남 2만1678건 △경북 1만8235건 △강원 1만513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증감률로 보면 제주가 32.1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전남 29.80% △인천 11.50% △부산 11.32% △울산 10.99% △ 광주 10.67% △대구 8.84% △충북 8.80% △서울 8.38% 등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전월세 시장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마철과 휴가철이 겹친 여름 비수기지만 전세 물건은 없고 수요는 끊이지 않아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0.25%)·경기(0.11%)·인천(0.08%) 등 평균 0.15% 올라 48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전세를 찾는 사람은 많은데 매물은 부족한 품귀현상이 서울, 수도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재계약 등으로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든데다 보증부 월세(반전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수급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강남 등 일부 지역은 여름학군 수요가 움직이면서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 84㎡ 전셋값은 지난달 5억3111만원에서 5억9333만원으로 6000만원 이상 뛰었다. 대치동 은마 76㎡도 2억9982만원에서 3억1444만원으로 올랐다.
대치동 O부동산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학군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워낙 물건이 귀하다보니 전셋값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수리가 잘된 아파트는 집주인들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전·월세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근본적으로 안정된다"며 "임대주택 공급만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매매 수요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