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논란 현오석, G20 계기로 무게감 생기나

입력 2013-07-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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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과 여론으로부터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를 전후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의에서는 국제사회의 공동합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내는 외교적 성과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했고 귀국 직후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시장에 ‘경제성장에 올인하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다.

현 부총리는 17~2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신흥국에 전이된 부정적 파급효과가 다시 선진국으로 번지는 ‘역 파급효과’를 설파했다. 사실상 국제공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선진국에도 ‘양적 완화 정책을 급히 철회하면 선진국도 좋을 게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제안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G20회의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공동선언문(코뮈니케)에는 역 파급효과와 관련한 조정문구가 담겼다. 현 부총리가 릴레이 양자회담, 전체 회의에서의 선도적 발언 등을 통해 발로 직접 뛴 영향이 크다. 주요 외신들이 이례적으로 현 부총리의 발언을 보도한 것도 한국의 발언권이 높아진 것을 나타낸다.

현 부총리는 귀국 후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러 비판에 신경 쓰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살아나는데 우선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경제수장으로서 외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던진 셈이다.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경제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비판과 함께 부총리 교체설까지도 제기되는 것에 대한 정면대응으로 풀이된다.

귀국 후에는 곧바로 제주도로 이동해 기업인들과 만나 “기업들이 불확실하게 느끼는 부분이 경제 민주화와 지하경제 양성화인데 이러한 우려가 하반기에는 해소됨으로써 경기 회복과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경제민주화 논의를 일단락 짓겠다는 것으로 ‘기업 기 살리기’에 주력한 모습이다. 이견이 생길만한 발언을 피하던 이전까지와 상당히 구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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