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업 대위기…“컨테이너 운송 수요 반토막 난다”

입력 2013-07-18 15:36 수정 2013-07-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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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산기지 이전 종료·새 수요 모색 한계 등으로 위기”…시장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해야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 머스크라인은 수요 둔화와 화물운임 급락 등 위기에 대비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도입 등 비용절감과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은 우리나라 거제도의 대우조선소에서 한참 건조 중인 머스크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트리플-E’ 클래스 선박. 블룸버그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라인은 컨테이너 운송 수요 증가율이 지난 20년 평균치의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해운업이 대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라인의 쇠렌 스코우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비관적인 전망은 글로벌 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코우 CEO는 “1990년대 이후 글로벌 무역패턴을 형성하고 강한 컨테이너 수요를 이끌었던 두 가지 트렌드가 변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아시아로의 생산기지 이전이 끝나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반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동시에 새 컨테이너 수요를 찾는데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구 기업들이 아시아에서 생산한 제품을 자국이나 다른 시장으로 실어나르면서 발생했던 막대한 수요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또 바나나와 같이 과거 컨테이너로 나르기 어려웠던 수송 품목도 기술 발달로 이제는 모두 컨테이너로 운반하면서 새로운 품목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스코우 CEO는 밝혔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컨테이너 운송 수요 증가율이 앞으로 수년간 4~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증가율이 10%에 육박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미 글로벌 해운업은 지난 수년간의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에 따른 운임 급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분기 아시아·유럽 항로의 화물운임은 1TEU(20ft 컨테이너 1대)당 400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손익분기점인 1200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

스코우 CEO는 “해운업은 과거보다 낮은 성장세에 적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머스크라인 CEO로 취임한 이후 초점을 시장점유율 확대에서 수익성 확보로 옮겼다.

머스크의 새 ‘트리플-E(triple-E)’클래스 선박은 회사의 이런 새 전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주 처음 취항하는 새 선박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다. 이 선박이 컨테이너를 다 싣고 운항하게 되면 기존보다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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