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8일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지난 17일 하원 청문회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확정짓지 않음에 따라 국내 시장이 U자형의 바닥권 흐름에서 점차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이후 외국인의 탈한국 배경은 미 양적완화 조기 축소와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였다”며 “아직 중국정부의 제한적 부양조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지만,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우려 요인은 완화됐다. 이에 국내 시장이 U자형의 바닥권 흐름에서 점차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연준 정책의 우선순위가 경기회복에 있음이 재확인됨에 따라 미달러화 강세로 인한 급격한 엔저 가능성이 축소됐다”며 “하반기 엔·달러 환율은 아베정부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지 않는 한 100엔대 초반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상반기 우리 증시의 걸림돌인 엔저 우려의 완화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버냉키 충격 이후 단기 금융자산에 회피했던 글로벌 자금이 주식형 금융자산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지난 6월 이후 우리 시장에서 이탈됐던 외국인자금의 재환류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며 “중국경제의 연착륙 확인이 아직 필요하지만 최소한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 탈피 확산 가능성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