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펀드수 많을수록 성적표 '형편없네'

입력 2013-07-18 08:46 수정 2013-07-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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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22개 ‘최다’…JP모간·하나UBS·미래에셋 등도 10개 넘어

운용 매니저 1명이 관리하는 펀드수가 많을 수록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협회 등록된 매니저는 총 638명, 펀드수는 3337개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매니저수는 15명줄어든 반면 펀드수는 75개 늘었다. 자연스레 매니저 1인당 운용하는 펀드 수도 4.99개에서 5.23개로 증가했다.

자투리 펀드 청산에 힘입어 2010년 이전 10개를 넘나들던 것보다는 대폭 감소한 수치지만 운용 전략(스킴)이 더 복잡하고 고도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회사별 차이가 컸다. 피델리티는 1인당 펀드수가 22개에 달했다. 유일하게 20개를 넘긴 운용사다. 아울러 JP모간(16개), 하나UBS(14개), 미래에셋(10개) 등도 매니저 1명이 관리하는 펀드수가 10개를 상회했다.

이 밖에 신한BNP파리바(9개), 삼성(7개), 프랭클린템플턴(7개), 한국투신(7개), 동부(6개), 슈로더(6개), 우리(6개), 이스트스프링(6개) 등도 업계 평균치 보다 많았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펀드매니저 한 명이 여러 개의 펀드를 동시에 운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관리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부작용은 더 크게 나타난다.

실제 매니저 1인당 펀드수가 가장 많은 피델리티의 경우 연초후 공모(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9.03%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 평균(-6.2%)에도 었음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성적이다. 하나UBS(-9.04%), 미래에셋(-8.57%) 등 JP모간(-5.26%)을 제외한 3개 운용사 모두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업계 하위권이다.

대형 A운용사 관계자는 “펀드마다 목표수익률과 운용전략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트렌드만을 쫓아 출시했다가 반응이 없으면 방치하는 펀드들이 많다”며 “아직도 매니저 1인당 관리하는 펀드수가 많은 회사들은 운용부담을 경감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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