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양적완화 당분간 유지할 것”…연준 “미국 경제 점점 회복”

입력 2013-07-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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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양적완화 미리 정해진 코스가 있는 것 아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블룸버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당분간 경기부양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미리 정해진 코스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자산매입 규모나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유동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 상황이 우리의 전망대로 호조를 이어간다면 제3차 양적완화를 중단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고용 지표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일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에 필요한 것은 가까운 미래에 경기부양적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 수정의 기준으로 제시한 실업률 6.5%와 물가상승률 2%를 강조하면서 “이들 지표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도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어 “연방정부의 자동 지출삭감 이른바 ‘시퀘스터’가 여전히 미국 경제 성장에 부담되고 있다”면서 “향후 경기상황을 신중하게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최근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소비지출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속도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전체 12개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뉴욕 등 11곳은 경제성장이 ‘점진적이고 완만하다’고 보고했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성장세가 ‘강하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12개 지역의 연방준비은행이 보고한 경기 동향을 토대로 매년 8회 발표하는 미국 경제동향보고서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중요 자료로 이용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신규주택 착공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6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9.9% 감소한 83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95만 건보다 적은 것이며 지난 5월의 8.9%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연준 출구전략 우려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시장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에 대한 유동적 발언으로 미국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스티븐 우드 러셀인베스트먼트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임의적으로 자산매입 축소 시기를 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했다”면서 “연준은 그들의 정책에 대해 유동성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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