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17일 최근 4대강 감사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청와대의 논평에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신중한 언행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청와대의 논평을 보면 청와대가 내놓아야 할 논평, 정치적 코멘트 인가 의심할 정도”라며“집권 5개월 동안 청와대가 정쟁의 중심에 서도 되겠나. 청와대는 말을 아끼고 말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친이계 좌장인 이 의원이 최근 감사원의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염두해두고 추진됐다는 감사결과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이라면 국가에 엄청난 손해를 입힌 큰일이며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말하는 등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이 의원은“청와대가 국정을 안정시키고 국민통합을 하고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데 (정쟁의)중심에 청와대가 서면 여당은 청와대가 제시한대로 설거지나 하고 뒤따라 다니고, 청와대가 싸움 벌려놓고 여당은 싸우고,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우리도 지난 10년 야당 할 때 빌미만 잡으면 김대중 노무현 정권 대통령 걸고 넘어졌다. 야당은 그렇다”며“이에 여당이 대응을 하면 청와대가 말려야 한다. 필요하면 청이 여야 원내 대표를 초청해서 조찬도 하고 이렇게 국정을 풀어나갈 생각을 해야지 정쟁 전면에 청와대가 나서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국정의 안정 회복하고 국민들로 부터 집권여당의 신뢰를 위해서는 문제 일으킨 당사자는 자진 사퇴 불가피하다”고 말해 감사원장의 사퇴를 주장하면서“앞으로도 (청와대는)사안에 대해 당 지도부와 상의해야 하며 말을 아끼고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 그것이 국정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