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산교타임즈 특약] 30-① 중국 LED 조명 시장, 본격 활기

입력 2013-07-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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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열전구도태 로드맵’ 힘입어 가정·상업시설·공공기관 수요 증가

▲LED 전구와 LED 조명기구 가격이 일반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살 수 있는 가격대로 떨어지면서 중국의 LED 조명 시장이 올 봄부터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의 LED 조명 시장이 올 봄부터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LED 전구와 LED 조명기구 가격이 일반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살 수 있는 가격대로 떨어지면서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안옵토일렉트로닉스나 사란광전 등 LED 칩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일부에서는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의 신규 투자에 나서는 움직임도 있다.

3년 전에는 LED 조명 수요가 가로등밖에 없었지만 지난해부터는 법인이나 공공시설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상업시설이나 사무실, 병원, 정부 시설, 공공 교통기관 등의 수요가 늘자 소비자들의 의식이 변하기 시작했다. 상하이의 한 인테리어 시공업체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를 구입할 때 LED 조명을 설치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중국에서는 지난 2년간 많은 LED 공장이 건설, 3년 전에 비해 에피칩 생산능력은 약 3배로 확대됐다. 이에 반해 수요는 예상만큼 늘지 않아 LED는 생산능력 과잉에 빠져 수급 불균형과 과잉 설비로 칩 가격은 2년 연속 연간 35%나 떨어졌다. 생산량 증가가 단가 하락으로 연결되지 않아 LED 제조업체의 재무 상태에도 압박이 가해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나섰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오는 2015년까지 2010년 대비 이산화탄소를 17% 삭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1년에 ‘중국백열전구 도태(淘汰) 로드맵’을 발표해 조명의 절전화를 추진해왔다. 작년 10월부터는 100W 이상 백열전구의 수입 및 판매가 금지됐고, 내년에는 일반 조명용의 60W 이상, 2016년에는 15W 이상으로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해 시장에서 백열전구를 퇴출시키고 있다.

칩 단가 하락으로 LED 조명 가격도 내렸다. 상하이 건자재 도매시장에서는 3W의 LED 전구가 개당 100위안(약 1만8224원)가량에 팔리고 있다. 이는 작년 초 40위안에서 75%나 하락한 수준이다. 형광등 타입도 14W 제품이 70위안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작년 중국 조명시장에서의 LED화율은 아직 9%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가 중국 LED 조명의 발전 원년이 된다고 판단, LED화율이 2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에 따라 각 제조업체는 신규 투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조명 대기업인 NVC조명은 LED 조명 비율을 2015년에 50%까지 높이기로 했고, 오플레조명은 작년 장쑤성에 새 공장을 건설해 LED 조명 기구 생산에 들어갔다. 필립스는 올 9월 쓰촨성 성두의 LED 조명 공장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에피칩 공장의 가동률도 연초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옵토일렉트로닉스와 항저우스란 등은 90%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고, 일부 업체는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한 대형 LED 업체 관계자는 “설비과잉은 꾸준하게 해소되고 있다”면서 설비투자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중국 최대 칩 메이커인 산안옵토일렉트로닉스는 지난 5월 말 제3자 할당증자로 최대 33억 위안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 안후이성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회사의 MOCVD 영업담당자는 “조만간 안후이성 공장은 MOCVD 장치를 20대 규모로 늘릴 것”이라며 이후 해당 공장을 80대 규모로 증설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산안옵토일렉트로닉스는 6월 초 미국의 LED 모듈 제조업체인 미루나스디바이시스를 총 22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LED 조립 및 모듈 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 LED 제조업체 관계자는 “TV 시장이 성숙돼 백라이트용으로 참여해도 재미가 쏠쏠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LED 에피칩 메이커는 한꺼번에 LED 조명용으로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일본, 미국, 유럽 업체에 비해 기술 면에서 부족하다. 하지만 LED 조명의 저가격화를 주도할 것이며, 이것이 LED 산업 전체의 투자 회복의 전환점이 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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