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스노든, 가능하면 빨리 러시아 떠나라”

입력 2013-07-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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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노든 러시아에 가두는 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머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과 관련해 “가능하면 이른 시일 내에 러시아를 떠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학생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스노든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지만 어딘가로 갈 가능성이 생기면 스노든은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는 다른 나라에서 정착하길 원하며 러시아에 남을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노든은 러시아 영토에 초청을 받아 온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로 가기 위한 경유 목적으로 러시아를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겁을 줘 누구도 스노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이들 나라가 그를 우리 영토에 가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스노든에게 러시아 망명 조건으로 ‘미국에 해를 끼치는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를 한 사실도 상기시키며 이번 스노든 사건이 미국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받지 않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스노든은 러시아가 제안한 망명 조건을 알고 있으며 최근의 발언으로 보면 자신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모든 상황이 명확해진 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의 망명 조건을 거부했던 스노든은 지난주 러시아에 임시 망명을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러시아 망명 조건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러시아 관계자는 스노든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으로 망명 신청서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노든은 미국 정보 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하고 홍콩에 은신하다 지난달 23일 러시아로 도피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 구역에서 한 달 가까이 발이 묶여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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