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투자증권 인수전 뛰어드나

입력 2013-07-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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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권 강화” 임영록 회장 M&A 가능성 시사… 인수 성공땐 단숨에 업계 1위

‘이번엔 성공할까’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취임으로 KB금융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그 동안 우리금융 M&A에 난색을 표해왔던 임 회장이 말을 바꿔 우리금융 민영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우리투자증권 인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은행부문 강화가 숙원인 KB금융 입장에서는 우리은행보다 우리투자증권이 더 매력적이고 실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임 회장도 “비은행부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M&A 여지를 남겼다. 사실 임 회장은 M&A를 통한 외형확장 보다는 건전성 등 체질 강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그가 취임을 계기로 M&A에 전향적으로 돌아선 것은, 그가 강조한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M&A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KB금융의 M&A 좌절사도 한몫 했다. KB금융은 그 동안 M&A에서 큰 재미를 못봤다. 그룹 체질 강화를 위한 주요 변곡점을 넘지 못했던 것.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이사회 벽을 넘지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에 앞서 동양생명에 관심을 보였지만 KB생명과의 효율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없던 일이 됐다. KB저축은행으로 탈바꿈한 제일저축은행 인수가 고작이었다.

ING생명 인수 좌절 당시, 금융권에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대비해 KB금융의 인수가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돌기도 했다. 축적된 자금을 우리은행이나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풀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우리투자증권은 업계 2위 규모. 업계 17위 수준으로 이렇다할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KB투자증권을 인수할 경우 단박에 업계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매력이 크다. 바로 이 점이 실현 가능하다는 점에서, 임 회장이 말까지 바꿔가며 M&A에 관심을 표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내달 매물로 나올 우리투자증권은 1조3000억~1조5000억원에서 인수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KB금융의 인수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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