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악화...야나이 CEO ‘성장’ 리더십 위기

입력 2013-07-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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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영업이익 감소...공격적 해외 확장에 우려 커져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몸집 불리기에 주력했던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 의류유통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이 할인 전략과 늘어난 마케팅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전일 지난 5월31일까지 9개월 동안의 순이익이 884억 엔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 늘어 8858억 엔에 달했으며 영업이익은 1240억 엔으로 전년보다 4% 증가했다고 전했다. 순이익은 884억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지난 3분기(3~5월) 유니클로의 영업이익은 274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 엔 감소했다. 즉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으며 시장 전망치인 350억 엔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실적 부진 소식에 이날 회사의 주가는 6% 가까이 급락했다.

영업이익 부진에는 몇 가지 원인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무리한 할인 전략이 회사 수익성에 부담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카자키 타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고객들이 여전히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할인 전략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3분기 영업이익 부진에도 회사는 올해 순이익 915억 엔 달성이라는 목표를 수정하지 않았다. 동남아를 비롯해 해외 진출에 승부수를 던진 야나이 CEO가 남은 기간에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야나이 CEO가 해외 진출에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이달 초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2개의 대형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가을 안으로 미국에 10개 매장을 신설할 방침이다. 미국에 매년 20여개의 매장을 신설해 미국 전역에 10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그가 내건 목표 중 하나다. 야나이는 이러한 공격적 해외 진출을 통해 패스트리테일링의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500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유니클로는 지난 2월 기준으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232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야나이 CEO는 132억 달러의 자산으로 세계 갑부 순위 72위를 기록하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 1년간 주가추이. 12일 종가 3만6450엔.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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