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태극낭자, 그 뒤엔 기업후원이…

입력 2013-07-12 10:32 수정 2013-07-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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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년 54승 합작… 박인비, KB금융에 메이저 3연승 안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태극낭자’ 신화는 계속되고 있다.

1일(한국시간) 끝난 US여자오픈에서 박인비(25ㆍKB금융)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인(계) 선수들이 LPGA 무대에서 거둔 우승은 총 117회가 됐다. 1988년 구옥희(57)가 스탠더드레지스터에서 우승한 이래 25년 만의 성과다.

그러나 구옥희는 주목받지 못했다. 서울올림픽 기간과 비슷한 시점인데다 후원 기업도 없었기 때문이다.

고우순(49)은 LPGA투어 2, 3호 우승자다. 도레이재팬퀸스컵(1994ㆍ1995)이 그 역사적인 무대였다. 그러나 고우순도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3년 뒤 LPGA투어에 불세출의 영웅이 나타났다.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쥔 박세리(36ㆍKDB산은금융)다. 박세리는 98년 한해 동안 4승을 쓸어 담으며 태극낭자의 LPGA투어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박세리의 LPGA 성공신화를 뒷받침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후원 기업이다. 박세리는 LPGA투어에 진출 전인 96년 연간 3억원씩 10년간 후원하는 조건으로 메인스폰서 계약을 했다. 든든한 후원군이 생긴 만큼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그 결실은 한국여자프로골프 중흥으로 맺어졌다.

이후 국내 기업들은 LPGA투어 선수 후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바로 그것이 117승의 원동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PGA투어 선수에 대한 스포츠마케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중후반부터다. LPGA투어 진출 선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후원 기업 수는 물론 후원 방법도 다양해졌다. 2007년부터 현재(7월 12일)까지 ‘태극낭자’들이 합작한 우승은 54회다.

후원 기업 중 가장 많은 우승을 챙긴 기업은 SK텔레콤과 미래에셋으로 각각 8승이다. SK텔레콤의 8승 중 7승은 최나연(26)이 장식했고, 미래에셋의 8승은 전부 신지애(25)를 통해 이뤄졌다.

이선화(27ㆍ3승)와 박세리(33ㆍ1승)가 콤비를 이룬 CJ와 김인경(3승), 박희영(1승) 콤비의 하나금융은 각각 4승을 챙겼다. 하이마트는 2008년 신지애의 투혼에 힘입어 3승을 올렸고, KB금융은 최근 박인비의 맹활약 덕분에 3승이다.

휠라코리아(2008ㆍ2009 지은희)와 나이키골프(2009ㆍ2010 미셸위), 한화(2011ㆍ2012 유소연)는 각각 2승, KTF(2007 김미현), 신세계(2007 김영), 코오롱(2009 허미정), 하이트진로(2010 서희경), 정관장(2012 유선영), 볼빅(2013 이일희)은 1승씩 나눠가졌다.

흥미로운 것은 스폰서 없이 거머쥔 우승이 12승(22%)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박인비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5승을 챙겨 스폰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오지영(2008ㆍ2009), 이은정(2009), 송보배(2009), 박세리(2010), 유선영(2010), 강지민(2010)도 메인스폰서 없는 서러움을 이겨내며 우승컵을 들었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 메인스폰서 없이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박인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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