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2.6%에서 2.8%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상반기1.9%, 하반기는 3.7% 성장을 내다보며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은 11일 내놓은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4월 발표했던 2.6%보다 0.2%포인트를 더 올렸다.
7월 정부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3%에서 2.7%로 올린 바 있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은 정부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9%에 그치겠지만 하반기에는 3.7%까지 올라가며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지출부문별 성장세 전망은 건설투자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하향 조정됐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의 2.5%에서 2.1%로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대신 한은은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역시 기존의 2.3%에서 1.8%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제조업 전반의 유휴설비, 글로벌 경기회복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품수출은 4월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5.1%, 상품수입은 0.5% 떨어진 3.2%가 전망됐다. 반면 건설투자는 4월 전망치인 2.7%에서 4.5%로 상향조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기존 예상치보다 0.5%포인트 낮아진다. 무상보육, 급식 등 제도적 요인을 제거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에서 2.1%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 예상치는 2.1%에서 1.8%으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예상치는 1.9%에서 1.6%로 각각 내렸다.
취업자는 올해 안에 32만명 늘어나 4월 전망치인 28만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기존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낮은 3.2%로 추정된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2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0억달러 가까이 확대될 전망이다. 서비스 수지가 올해 4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4.0%로 높아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