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의 입’ 이번엔 호재?

입력 2013-07-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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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우려감 진정…증시 반등 기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때가 아니라는 의미의 발언을 하며 국내 증시에도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버냉키 연준 의장은 미국 메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열린 전미경제연구소 행사에서 “상당 수준의 경기확장적 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높은 통화 부양기조를 당분간 더 유지하고 실업률이 6.5%로 떨어진다고 해도 기준금리 인상은 시간을 두고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양적완화 조치를 이른 시일 내에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글로벌 증시에 직격탄이 됐다. 지난달 18~19일 열린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시장으로 모여들었던 유동성이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당시 코스피지수도 5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1900대이던 지수가 1700 후반대까지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뉴욕증시 마감 후에 나왔다. 장중에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회의록 발표가 있었지만 악재도 호재도 아닌 내용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의록 내용 발표 이후 끝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오히려 증시 마감 이후 나온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이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증시 마감 후 주식선물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 선물은 뉴욕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30분 0.7% 상승한 1656.4에 거래됐다. 연준 회의록 발표 직후 2.68%이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63%까지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버냉키 발언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지난 FOMC 이후 9월 조기 출구설이 나올 정도로 리스크가 어느 정도 남아 있었지만 어제 버냉키의 연설로 그런 우려를 일축시키는 데 상당히 기여했다”면서 “외국인의 매수 폭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리 시장도 글로벌 증시에 비해 빠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 하루 반등다운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실적과 주가 수준이 중요하지만 당분간 IT와 자동차업종을 눈여겨볼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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