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귀환...‘주식회사 미국’ 휘청

입력 2013-07-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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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9개월만에 21% 상승...S&P500 기업 2분기 순익 증가율 1.8%에 그칠 듯

▲달러·엔 환율 추이. 7월10일 100.55엔. 블룸버그

프록터앤갬블(P&G)과 애플 등 미국 수출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달러 가치 강세로 악화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업체 P&G의 2분기 순익은 최근 3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가 집계했다.

앞서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익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엔화 가치가 올들어 크게 하락하면서 지난 5월에는 일본시장에서 아이패드와 아이팟의 가격을 인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 가치가 엔화와 유로,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비금융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전망이 맞다면 S&P500기업들의 순익은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금융기관을 포함한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익 증가폭은 1.8%로 전망됐다. 이 전망대로라면 S&P500 기업들의 순익 증가폭은 지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해외 사업 비중이 큰 기업들이 달러 강세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을 전망이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된 24여개의 S&P500 기업들의 매출이 3.5% 감소하고 2분기 주당순이익은 평균 17%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최소 3개 분기 동안 엔화와 유로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티파니앤코의 보석제품과 델타항공의 항공권 등의 달러로 판매되는 상품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닉 레이크 어닝스스카우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은 통화 트레이더들이 아니다”면서 “이들은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 추이. 7월10일 1.2795달러. 블룸버그

‘주식회사 미국’에게 있어 문제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둔화한 상황에서 통화 가치 상승이라는 부담까지 더해진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일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해 지난 4월의 3.3%에서 하향 조정했다.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9%에서 1.7%로 낮췄다.

엔화 가치는 지난해 10월31일부터 달러 대비 21% 하락했다.

유로 가치는 지난 2월1일 부터 달러 대비 6.3% 내렸으며 베네수엘라는 2월8일 볼리바르의 가치를 32%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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