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이달 장기채권 58% 급증

입력 2013-07-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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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초과물 78조854억…단기채권보다 5배 높아

보험사들이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가 예상되자 10년 이상 장기채권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의 10년 초과 장기채권(20년물)이 지난 5일 기준 78조원8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49조3452억원보다 58% 이상 늘어난 것이다. 10년물은 87조6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년물·2년물·3년물·5년물 등 단기채권의 증가율이 평균 11%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5배 이상 높다.

1년물은 전년대비 8% 증가한 20조5785억, 2년물은 15% 증가한 27조1253억, 3년물은 22% 증가한 31조6083억원을 기록했다. 5년물은 전년 보다 156억 감소한 53조23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채권 규모는 242조7337억원에서 298조522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금리 상승기를 틈타 수익률을 높이고 자산도 늘리기 위해 장기채권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장이 미국의 출구전략 조기 시행 가능성을 언급하기 전까지 10년물 국채는 2%를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당시 보험사들은 자산 듀레이션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저금리에 장기국채를 매입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김명실 KB투자증권 김명실 선임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사들이 장기국채 매입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면서“보험사 입장에서는 금리가 오를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이고 자산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채권금리 급등으로 인해 일부 보험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호 한국금융투자 연구원은 “채권금리 급등으로 손보사들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5월에만 6~12p포인트 하락했다”면서“RBC비율이 200% 중반대 이하인 회사들은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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