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속옷 입는 짠순이 ‘통큰나눔’

입력 2013-07-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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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주 두메산골 영농조합 대표 ‘70억 기부’ 국무총리상

닭과 오리를 생산·가공·판매하는 두메산골 영농조합 유현주(48) 대표가 수십억원을 기부해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유 대표는 남편과 함께 세운 영농조합을 통해 장애인, 결혼 이주여성,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를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매년 이익의 70%를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미혼모, 독거노인 등을 위해 해마다 수천만원을 내놓고 있다. 그가 현재까지 기부한 유·무형의 자산 가치는 70억원.

유씨와 그의 남편은 청소년 시절부터 줄곧 가난하게 살았기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싶어 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남편 두완정(53)씨는 “늘 성실하고 부지런한 아내 덕에 축산물 가격 파동과 조류 인플루엔자 등 많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아내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기부할 땐 아낌없지만 유 대표는 지금도 현장 작업은 물론 배달까지 도맡아 하는 억척스러운 한국의 아줌마다.

유 대표는 “우리가 번 돈은 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 중산층도, 저소득층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는 직원들과 더 많은 소외계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려운 이웃들이 노후에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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