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고팀 확대·승강제 정착… 프로축구 ‘두토끼 잡기’

입력 2013-07-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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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 있는 기업도 K리그 클래식 직행 불가능… 단기간에 어려울 듯

▲서울 연고 팀인 FC 서울 선수들의 경기 장면.(사진=뉴시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일 ‘베스트 인 클래스(최고의 경기력으로 승강제 정착)’의 세부 실천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베스트 인 클래스’는 지난달 20일 연맹이 향후 10년간 프로축구 발전의 청사진으로 제시한 ‘비욘드(Beyond) 11’의 구체적인 실천과제 6개 중 첫 번째 과제다.

‘베스트 인 클래스’, 즉 최고의 경기력을 통한 승강제 정착을 위해 연맹이 제시한 핵심 과제는 수도인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을 늘리는 것이다. 가장 큰 시장인 서울을 연고로 하는 K리그 클래식 팀은 현재 FC 서울 한 팀이다. 서울은 지난 2004년 경기도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를 옮겨 유일한 서울 연고 팀으로 자리 잡았다. 연맹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서울은 3~5개 팀까지 늘어날 여지가 있고 해외 빅리그도 수도에 복수의 팀이 있어 라이벌 구도를 형성 중”이라고 밝혔다.

취지는 좋지만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이 탄생하는 것은 절차상 그리 간단하지 않다. 과거에는 기업이 필요에 따라 구단을 창단해 곧바로 프로무대에 진입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1부 리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연맹이 주장한 ‘베스트 인 클래스’, 즉 승강제 정착을 위해서는 돈 많은 팀이 1부 리그로 곧바로 편입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서울에 연고를 둔 팀이 생기기 위해서는 하부 리그부터 상위 리그로 차근히 절차를 밟아 승격해야 한다.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와 3부 리그 사이에는 승강제가 없어 2부 리그에 서울을 연고로 한 팀이 창단되고 해당 팀이 승격해야 K리그 클래식 팀이 탄생된다.

현재 프로축구 팀은 기업의 후원을 받는 기업구단과 시민이 주체가 되는 시민구단 등으로 양분된다. 관심이 현저히 떨어지는 K리그 챌린지에 기업구단이 자리 잡는 것은 쉽지 않다. “2부 리그로 강등될 경우 팀 운영을 포기할 기업구단도 있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시민구단의 경우 1부 리그에 진입한다 해도 자금력에서 밀려 자리 잡기 힘들 것임은 분명하다.

일단 연맹은 “서울 연고팀을 늘리기 위해 서울시 등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관련 회의와 포럼 등을 통해 팀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연고팀을 늘리기 위한 연맹의 첫걸음은 시작됐다. 하지만 해결 과제가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구단들의 반발과 해당 팀의 경기력 등도 두루 감안해야 하는 만큼 실현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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