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한국법인 실적 살펴보니…

입력 2013-07-09 08: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토요타·한국닛산 완전자본잠식 … 교세라한국·한국히타치 3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

일본 자동차 회사 한국법인들이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주요 일본 기업 한국법인들의 최근 3년치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 감사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혼다코리아·한국토요타·한국닛산 등 일본차 한국법인들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혼다코리아의 경우 2010년 41억원, 2011년 149억원, 지난해 1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전년보다 매출이 40%나 급감하며 영업손실도 가장 크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출자금(납입자본금)에 잉여금을 합산한 자본총계가 출자금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올해에도 영업실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자본잠식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한국토요타 역시 지난 2010년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래 3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1년 영업손실(328억원)은 전년보다 2.5배 가량 증가하며 적자폭이 커진 가운데 자본총계가 -93억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정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자본잠식의 폭은 -205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국닛산은 3년 연속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2011년에는 -6.0%의 마진율을 기록하며 3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 자본총계가 -116억원 기록하며 처음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후 자본잠식의 폭은 계속 증가해 지난해 자본총계는 2008년 대비 10배 넘게 증가한 -119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차 한국법인과는 다르게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들도 있다. 교세라가 생산하는 파인 세라믹 부품과 반도체 부품을 한국시장에 판매하는 교세라한국은 201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06억원, 114억원이었다.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2216억원의 매출과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일본의 전기·전자 제조업체인 히타치의 한국법인인 한국히타치도 2010년 70억원의 매출과 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매출(193억원)과 영업이익(22억원)은 각각 3배, 5배 가량 늘어났다. 문서 솔루션 전문업체 한국엡손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1158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미쓰이물산은 3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1024억원)은 2010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 정도 줄었다. 소니코리아도 지난 2010년 2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영업이익이 감소해 지난해에는 30% 가량 감소한 145억원을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168,000
    • -1.86%
    • 이더리움
    • 4,250,000
    • -4.19%
    • 비트코인 캐시
    • 457,200
    • -5.89%
    • 리플
    • 602
    • -4.9%
    • 솔라나
    • 190,800
    • -0.05%
    • 에이다
    • 497
    • -8.64%
    • 이오스
    • 677
    • -9.37%
    • 트론
    • 182
    • +1.68%
    • 스텔라루멘
    • 119
    • -5.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0
    • -7.82%
    • 체인링크
    • 17,470
    • -5.21%
    • 샌드박스
    • 387
    • -5.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