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역경 딛고 기술력으로 부활한 ‘핸디소프트’

입력 2013-07-08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1년 상장폐지 됐지만 직원들 뭉쳐 인수… 매출 1000억원 꿈

핸디소프트가 본격적인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말 서울시가 발주한 ‘서울시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웹 오피스 시범구축’ 사업자로 선정됐고, 105억원의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국내 기업 및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각종 새로운 프로젝트들도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핸디소프트가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격동의 세월 그 자체다.

핸디소프트를 설립한 안영경 전 사장은 88서울올림픽 경기운영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1991년 핸디소프트를 설립, 1999년 코스닥 상장까지 일궈내는 등 저력을 발휘한다. 핸디소프트는 특히 그룹웨어, BPM(업무프로세스관리) 등 기업용 SW를 개발공급했다. 이후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연매출이 400억원에 달하는 등 한글과컴퓨터, 안랩 등과 함께 토종 SW업체의 신화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04년 이후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누적 적자에 시달리던 안 전 사장이 2009년 동양홀딩스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핸디소프트는 큰 고비를 맞는다. 동양홀딩스가 몽골 구리 광산에 투자하는 등 비정상적 행보를 보인 것. 결국 2010년 8월 실질 사주인 이상필씨와 짜고 290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하는 사건이 터지더니 급기야 2011년 4월 상장폐지되고 만다.

회사를 되살린 건 직원들이다. 직원들이 직접 회사를 인수해 핸디소프트의 이름을 계승한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통신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 다산SMC와 합병한 뒤 기존의 공공 IT서비스 부문에 다시 발을 들였다. 지난해 핸디소프트는 기적적으로 매출 600억원을 달성하며 부활을 선언했고, 현재 1000억원 목표로 내달리고 있다.

올 1월부터 핸디소프트를 이끄는 이상산 대표는 50대는 돼야 오를 수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터장 자리를 40대 초반에 꿰찬 엘리트다.

센터장을 역임하던 중 학교 동문인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회장과의 인연으로 처음 벤처 무대에 뛰어들었다.

연구원 분위기에 익숙했던 그는 일주일에도 큰 승부가 두어 번씩 일어나는 벤처 세계의 치열함에 적응하지 못해 3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

하지만 3년만 있어 보고 다시 결정하라는 남 회장의 말에 설득돼 10년째 이 업계에 몸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607,000
    • -2.88%
    • 이더리움
    • 4,255,000
    • -4.79%
    • 비트코인 캐시
    • 463,000
    • -5.49%
    • 리플
    • 607
    • -3.04%
    • 솔라나
    • 192,800
    • +0.73%
    • 에이다
    • 502
    • -6.69%
    • 이오스
    • 688
    • -5.62%
    • 트론
    • 181
    • -0.55%
    • 스텔라루멘
    • 121
    • -3.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350
    • -7.27%
    • 체인링크
    • 17,630
    • -5.01%
    • 샌드박스
    • 403
    • -2.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