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용경색 사태로 베트남 GDP만큼 유동성 사라진다

입력 2013-07-08 08:23 수정 2013-07-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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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시장 신용경색 여파로 올해 7500억위안 증발…베트남 GDP 육박

중국에서 단기자금시장 신용경색 여파로 올해 7500억 위안(약 140조원)에 이르는 유동성이 증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5명의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에서 신용경색으로 유동성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올해 증발할 것으로 예상한 유동성 규모는 평균 7500억 위안이며 이는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대 3조 위안에 이르는 유동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루이스 쿠이즈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신용경색이 하방 리스크를 더하고 있다”면서 “다만 정부가 재정과 환율정책 등을 통해 충격을 완화하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주요 중국 유동성 공급 지표인 사회융자총액과 위안화 신규대출, 2분기 GDP 성장률 등 이달 나오는 핵심 경제지표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신용경색 여파로 위탁대출과 채권 발행 등을 포함한 사회융자총액은 1조~1조6000억 위안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6월의 1조7800억 위안에서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위안화 신규대출은 8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의 9198억 위안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오웨이 소시에떼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신용경색 사태가 불거진 이후 올해 사회융자총액 전망치를 종전의 22조 위안에서 19조 위안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금리 자유화와 같은 경제개혁으로 성장 둔화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5일 GDP 발표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7.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분기의 7.7%에서 하락한 것이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지도부는 앞서 신용경색에도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이며 과거처럼 대규모로 돈을 푸는 정책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리 총리가 이끄는 중국 국무원은 지난 5일 성명에서 “자본의 부적절한 배치가 경제개혁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금융지원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주광야오 재정부 부부장은 “금융시스템 유동성은 충분하다”면서 “그림자금융과 지방정부 부채 등 중국 경제가 처한 리스크에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실태 파악 조사를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금융개혁 고삐를 더욱 죄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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