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서울의 실리콘밸리 ‘마곡지구’ 직접 가보니…생기 넘쳐

입력 2013-07-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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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첫 청약 6.8대 1 뜨거운 인기...대기업·병원 등 속속 입주 확정

장맛비가 무섭게 쏟아지던 지난 7일. 이날 찾은 강서구 가양동·마곡동 일대의 마곡 도시개발 사업지구에는 공사에 열을 올리던 현장 근로자들은 날씨와 주말은 아예 신경도 쓰지 않는 눈치였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 9번 출구에 들어서자 ‘미래를 꿈꾸는 첨단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 ‘이화여대 마곡 새 병원 예정지’라고 적힌 대형 펜스가 10차선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었다.

흐린 날씨였지만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부지에는 이미 수십동의 아파트 단지가 제법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공사 속도가 말해주듯 현장 분위기는 생기가 넘쳐났다.

서울시와 SH공사가 서울 서부권에 대형 테크노밸리를 계획하고 개발중인 마곡지구는 서울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개발지로 면적만 366만㎡에 달한다. 이는 상암DMC와 문정지구의 6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의 5배를 훌쩍 넘는 크기다.

현재 이 이지역이 개발 속도가 활기를 띠는 이유는 최근 LG그룹, 롯데그룹,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이랜드 등 대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입주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에서 여섯번째로 큰규모의 대형 병원도 들어설 예정이며 이마트가 부지도 계약을 체결했다.

마곡지구는 오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LG그룹의 연구인력 3만명, 대우조선해양 5000명 등 총 4만여명이 이 곳에서 일자리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마곡지구에 총 16개 단지 1만1373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이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심 또한 뜨거웠다. SH공사는 마곡지구에 859가구를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공급하고 1일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 3일 마감한 장기전세주택 신청에 무려 5851명이 몰리며 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마곡지구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마곡동과 붙어 있는 공항동 P공인 관계자는 “마곡지구 사업이 최근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하루가 다르게 아파트가 높아지니 최근 문의 전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곳 주민들은 물론 중개업소들도 기대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마곡동 인근도 최근 집값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어 강서구 일대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주목되고 있다.

강서구 내발산동 H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하철 5·9호선 등이 개통됐고 최근 마곡지구 사업 등으로 강서구의 인식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인근 지역도 반사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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