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 비수기 탓도 있지만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서 매수세를 찾기 힘들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내 굿모닝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문의전화도 없고 거래도 뚝 끊긴 상태"라며 "급한 매도물건도 이미 정리가 다 됐기 때문에 가격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시장상황을 전했다.
주택시장에 문의도 없고 거래도 끊기고 가격 변화도 없는 3무(無) 현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동구 천호동 우성 73㎡가 2500만원 내렸고,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는 매수자들의 관망세로 2000만원 하락했다. 양천구 목동 현대조합, 신정동 롯데캐슬과 신정IPARK, 목동신시가지10단지 등도 2000만∼2500만원 내렸다.
목동 송학부동산 관계자는 "취득세 종료로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춘 상태"라며 "전세시장도 물건 부족으로 거래가 안되는 상황이라 개점휴업 중인 중개업소들이 많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7월 장마와 휴가철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매매가격은 약보합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시장도 취득세 추가 연장 등의 정부 정책을 예상하는 매수자들이 많아 당분간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여름철 비수기 등을 감안할 때 7∼8월 주택 거래가 급감하는 '거래 절벽' 현상은 불가피하다"며 "올 하반기 수도권 주택시장은 보합이나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