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 겸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갤럭시S4 글로벌 2000만대 판매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알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갤럭시S4의 글로벌 판매량이 이미 2000만대가 넘었거나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사장이 2000만대 돌파를 단언하지 않은 것은 조만간 있을 2분기 실적발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갤럭시S4의 2000만대 돌파는 출시 60일 만이다. 전 모델인 ‘갤럭시S3’가 2000만대 돌파에 약 100일, ‘갤럭시S2’가 약 300일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상 최고 속도다. 갤럭시S4는 국내 시장에선 보조금 여파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볼 때는 전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히트 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는 갤럭시S4의 판매와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상당 하락하면서 내홍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2000만대 돌파가 사실상 확인됨에 따라 이같은 우려는 불식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LTE보다 두 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LTE-A 방식의 ‘갤럭시S4 LTE-A’를 지난달 26일 출시하고 갤럭시 판매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업계는 갤럭시S4가 연내 총 8000만 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