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러브 인 아시아’

입력 2013-07-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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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아시아금융시장을 향한 발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김 회장은 주요 경쟁사였던 우리금융과 KB금융이 경영진 교체로 업무에 손을 놓고 있는 틈을 타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중장기 전략방안을 마련하고 시장 안착에 나선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27일 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수행단으로써 중국을 방문해 VIP들과 비지니스를 협의했다. 그는 공식 행사 외에도 중국 현지법인 직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현지시장 확대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웠다.

중국시장의 경우 하나금융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해외시장 육성 정책의 전략적 요충지다. 수년전 부터 국내 금융사들이 시장 진출 러시를 이루며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대부분 현지화 전략에 쓴맛을 보며 고전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금융의 중국 진출 전략은 현지화에 성공해 안착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이 세운 중국현지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연 평균 자산성장률이 45%에 달할 정도로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나중국법인의 총 자산은 204억위안. 2007년 설립된 당시(총 자산 91억위안)에 비해 5년 만에 약 224%가 늘었다. 개인 고객 수도 현재 4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 같은 성과는 경영진 대부분을 국내에서 파견하는 다른 금융회사들과 달리 중국인으로 구성했던 전략이 바탕이 됐다. 중국내 19개 영업점의 지점장들 중 상당수는 중국 현지인이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현지법인에 직접 여신심사 기능을 직접 부여함으로서 그 기능이 배가됐다”면서 “서울 본점에서 중국내 여신심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독립적인 자율권한에 영향을 미쳐 실질적인 현지화에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이 박 대통령의 방중 수행단에 이름을 올리는 동안 김종준 하나은행 행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지점 2곳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맞췄다.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들의 해외 현지법인 중 가장 많은 32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하나은행 역시 모든 영업점에 현지인 지점장을 채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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