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익 악화에 ‘영업맨’ 전진배치

입력 2013-06-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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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엔 영업력 강화가 우선’ 인사 패러다임 바꿔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인사의 페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다.”

한때 은행업의 꽃으로 불리던 기획, 재무파트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은행권이 저금리와 불황이 맞물리면서 악화된 영업환경을 극복하고자 우수 인력들을 영업현장에 전진배치하는 등 ‘수익성’이 은행 인사의 화두가 되고 있다.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올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마다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능력 있는 젊은 인재들을 승진 발탁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역(逆)성장 시대를 맞으면서 은행 본점의 군살빼기와 지점 축소를 통해 ‘선택과 집중‘ 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 지시로 중소기업 대출 확대가 은행 평가와 해당 영업직원 승진에도 영향을 미쳐 은행 직원들의 영업 집중도가 높은 상태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전체 인력의 10% 가량을 영업현장에 재배치 시켰다. 또 다음달 1일 예정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본부 직원을 영업점에 추가 배치한다. 지주사 일반직원들 중 50여 명은 영업현장에 배치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퇴직지점장 47명을 재고용해 자회사간 연계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점장 시절 갖고 있던 영업 노하우와 실무 경험들을 계열사 후배 직원들에게 전수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과 농협은행도 올 상반기 영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본부 부서를 통폐하고 인력 200여명을 감축해 영업현장에 재배치시켰다.

이들 은행은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도 각각 150명, 100명의 본점인력을 영업점으로 배치시킬 예정이다. 정기인사에서 실적과 능력이 뛰어난 직원들을 발탁해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한편 상반기 진행된 각 은행별 직원연수도 영업력 강화를 위한 교육이 주를 이뤘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이례적으로 펀드 미스터리쇼핑 관련 영업직원 교육 실시했다. 영업환경에서 일선 창구 직원들의 역량과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영업력 강화를 최우선 순위에 둘 수밖에 없다”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은행 간의 치열한 영업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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