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연준 출구전략 너무 성급하다

입력 2013-06-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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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연준 의장. 블룸버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시기 언급이 너무 성급했다고 미국 기업연구소(AEI)가 최근 진단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출구전략을 언급하면서 글로벌시장은 초토화됐다. 연준의 출구전략 시기가 이르다는 우려 때문이다.

AEI는 연준의 출구전략 가능성으로 인해 금리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면 실질금리가 폭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의 경기 회복을 해칠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AEI는 분석했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불황과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 부진에 따라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경제의 불안을 일으킬 양적완화 중단 등의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AEI는 강조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에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은 투자자들이 ‘금융 긴축’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AEI는 설명했다.

버냉키의 발언 이후 증시는 급락했고 채권 금리는 치솟았다.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30bp(1bp=0.01%)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는 20bp 올랐다. 최근 약세를 보이던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 양적완화를 2014년 중반에는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실제 경제성장률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8%에 그치면서 전망치인 2.4%에 미치지 못했다.

AEI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조기에 축소하면 경제 성장 둔화와 디플레이션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던 부동산시장이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AEI는 전했다.

긴축 정책으로의 조기 전환은 유럽의 성급한 재정긴축 전략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AEI는 경고했다. 유럽은 재정위기를 맞으면서 지난 2010년부터 재정긴축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불황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은 경기 둔화, 유럽은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브라질과 터키 등 고속성장했던 신흥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율과 정부 서비스 축소에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유출까지 더해졌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의 인플레 압박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연준은 긴축보다는 더욱 경기부양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AEI는 강조했다.

AEI는 버냉키가 양적완화 규모의 축소와 관련해 실업률과 물가를 감안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구전략이나 초저금리 기조의 중단은 실업률이 6.5%로 하락할 때까지 지속된다는 점을 시장이 알아야 한다고 AEI는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부진하거나 인플레이션율이 수개월 안에 하락하면 출구전략을 이행하지 않으며 양적완화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고 AEI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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