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자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버냉키 쇼크’로 인한 달러 강세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조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5.7원 내린 달러당 1154.5원에 마감했다. 개장시에도 1153.0원을 기록, 전 거래일보다 7.2원 내렸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일부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히자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화 매도) 유입과 당국 개입 경계감 지속 등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발표로 그간 큰 폭의 원ㆍ달러 환율 상승세에 대한 일시적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원ㆍ달러 환율이 1150원대의 지지선을 보였으며 미 경제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오고 있음에 따라 달러 강세의 여파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