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긴급진단] 코스닥 5%대 급락 주범은 ‘로스컷’?

입력 2013-06-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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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내증시의 양대 산맥인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며 시장이 소위 ‘멘붕’에 빠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 출발했다가 오전에 이미 500선이 무너졌다. 이어 오후들어 낙폭이 더욱 커져 한때 6% 가까이 급락해 480선이 무너졌지만 일부 회복하며 전일대비 27.69포인트(5.44%) 하락한 480.96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1일 478.06 이후 약 6개월만에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닥지수의 폭락은 중국의 은행권 신용경색과 경기둔화 우려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데다 높아진 신용잔고 부담 속에 기관투자가의 투매가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관의 펀드물량에서 나온 로스컷(손절매)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은 박근혜정부의 중소기업 살리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유동성도 도움이 됐다. 지난 석달동안 10% 이상 오르며 한때 600선 재탈환도 기대했다. 하지만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출구전략 시사와 중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팀장은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시장과 비교해 내구력이 약한 곳”이라며 “오늘 폭락은 기관이 투자한 펀드에서 나오는 로스컷(손절매)가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스컷이란 주가가 떨어질 때 손해를 보더라도 팔아 추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피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기관들은 매입시점부터 10~30% 손실이 나면 자동적으로 보유 주식이나 펀드를 매도하도록 설정해둔다.

최 팀장은 “코스닥이 다시 반등하려면 발생한 로스컷 물량이 모두 소진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현금화한 뒤 반등세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한 뒤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완규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은 “해외시장이 안정돼야 국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추가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스몰캡팀장은 “현재 코스닥은 투심자체가 워낙 추락해서 어떤 호재도 먹히지 않을 수준”이라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반등이 임박했으니 매도기회를 잡은 뒤 추가매수시기를 조율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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