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시트콤 봄날은 가고

입력 2013-06-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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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 이어 KBS도 일일드라마 대체

▲사진=KBS

안방극장에서 시트콤이 사라지고 있다. 지상파 3개 방송사 중 유일하게 시트콤의 명맥을 이어오던 KBS가 시트콤 대신 일일극 편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방송 중인 ‘일말의 순정’ 종영 이후 일일드라마 ‘루비의 반지’가 방송된다. SBS는 지난해 3월 종영한 ‘도룡뇽도사와 그림자조작단’ 이후 시트콤을 정규 편성하지 않고 있으며, MBC는 지난해 12월 ‘엄마가 뭐길래’를 시청률 부진 이유로 전격 폐지했다. 제작비는 적게 들고 일정한 시청률이 담보돼 저비용•고효율의 장르로 인기를 누리던 시트콤이 하나 둘씩 사라지더니 이제는 보기 힘든 귀한 장르가 됐다. 왜 시트콤이 방송사와 시청자들에게 외면받게 됐을까.

시트콤 회당 제작비는 일일드라마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작방식도 일일드라마의 제작여건과 다를 바 없어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한 스튜디오를 단독으로 장악할 수 없기에 매 회 세트를 짓고 허무는 일도 반복해야 한다. 작가도 최소 9명은 있어야 제작이 가능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요일별로 대본작가들이 나뉜다. 메인 작가는 5명의 작가가 쓴 대본으로 시트콤 전체의 스토리와 톤을 유지하면서 컨트롤해 나간다. 각 회별로 아이템을 찾아오는 작가도 최소 3명 이상은 있어야 한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시청자층 변화도 시트콤이 위기를 맞는 데 한몫했다. 청춘시트콤이 사라진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KBS 제작 관계자는 “시트콤을 드라마 하위 장르로 여긴다. 돈을 덜 들여도 되는 장르라고 생각하는 점이 시트콤의 퇴조를 가져왔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시트콤의 장점인데 비용을 줄이다 보니 질이 떨어진다”고 제작 현실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시트콤의 폐지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부분이다. 시트콤이 한두 달 준비해서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며 “연이어 시트콤을 방송하기보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해서 들어가는 것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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