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간 상장사 3곳 중 2곳은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버냉키 쇼크’로 불안했던 증시에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35곳 중 65.2%인 88곳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이중 3곳은 적자가 확대됐다.
나머지 47곳 중 5곳은 전망치가 그대로였고 42곳은 상향조정됐다. 전망치가 커진 42곳 중의 23곳은 증가율이 0%대여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업종별로 보면 해운, 조선, 건설 등 취약업종의 실적 전망치 하락 폭이 컸다. 한달전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15억원이지만 최근 28억원으로 75.6% 하락했고, 한진해운은 2112억원에서 1580억원으로 25.2% 낮아졌다.
한진중공업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간 18.2% 낮아진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13.1%), 대한항공(-12.5%), 한화케미칼(-10.0%) 등이 크게 하향조정됐다.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도 한달 전에 42조837억원이었으나 최근 41조3188억원으로 1.8% 줄었다. SK(-2.43%), 현대차(-0.1%), POSCO(-3.7%), LG(-0.1%)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대기업 상장사들의 당장 2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낙관적이진 않다. 상장사 135곳 중 80곳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상장사 13곳은 전망치 변화가 없었고 37곳은 커졌지만 이 중 23곳은 0%대 증가에 그쳤다. 나머지 1곳은 적자로 전환했고 3곳은 적자가 확대됐다. 또 1곳은 적자가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