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신성장동력이라고 자랑하더니… 온라인교육 3년만에 접었다

입력 2013-06-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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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달리 사업성 없어… 프리먼트 주식 전량 매각

이랜드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온라인 교육 사업을 시작한지 3년만에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보유중이던 계열사 프리먼트 주식 40만주(지분율 58.65%)를 김재형씨에게 전량 매각했다고 19일 밝혔다. 매각가는 주당 1원으로 총 40만원이다.

프리먼트는 지난 2007년 6월 이랜드그룹이 교육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온라인 교육업체로 한달 뒤 이랜드그룹에 편입됐다. 이랜드그룹은 프리먼트 설립 후 두 차례에 걸쳐 총 24억원 규모로 증자하는 등 사업 재원을 확보했다.

이랜드그룹은 온라인 교육을 신성장 엔진 사업으로 삼을 정도로 의욕적이었다. 김영수 이랜드 사장은 당시 “프리먼트를 온라인상의 모든 교육 콘텐츠를 유통하는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랜드그룹은 이에 옥션을 창업했던 이재훈씨를 프리먼트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씨는 인터넷 벤처 1세대로 옥션을 창업한지 4년 만에 1700억원을 받고 미국 이베이에 매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이랜드그룹은 온라인 교육 사업을 시작한지 3년만인 지난 2010년 철수를 결정했다. 기대와는 다르게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국내 온라인 교육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고 이랜드 브랜드를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려 했으나 기존 진입장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이랜드의 교육 사업 진출을 지켜보던 기존 온라인교육 업체들은 프리먼트의 성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작년 말 현재 프리먼트의 자본금은 34억1000만원이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억13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사업성 등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교육 사업을 계속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2010년 사업을 접었다”며 “(온라인 교육 등) 특허권이 살아 있어 제 3자에게 지분을 넘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을 접을 당시 청산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특별결의 지분율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을 하지 않는 휴지법인 상태로 있어 왔다”며 “최근 이러한 휴지법인들이 많다는 지적이 있어서 정리하는 과정에서 (프리먼트를) 인지하게 돼 지분을 팔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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