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증시 급락… 버냉키 발언에 금융시장 요동

입력 2013-06-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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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올해 안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의향이 있다는 발언에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0.51포인트(1.62%) 하락한 1857.80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팔자'가 10거래일째 이어지면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환율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2원 급등한 1143원을 기록한 뒤 9시 10분 현재 전일대비 11.9원 오른 1142.7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5% 떨어졌고 S&P500지수는 1.39% 하락 마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17bp(1bp=0.01%) 상승한 2.35%까지 치솟았다

일본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10분 현재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05% 내린 1만3105.92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초저금리 기조와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등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그러나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올해 말부터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시작해 2014년 중반에 중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의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먼 미래(far in the future)’의 일이라고 버냉키는 덧붙였다. 연준은 “노동시장 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지난해 가을부터 약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지출과 고정자산에 대한 기업 투자는 개선됐고 주택부문 역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물가는 연준의 장기적인 정책목표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재정정책이 경제성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올초 연방정부 자동 지출삭감인 시퀘스터(sequester) 조치 등 지나친 재정적자 감축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연준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201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의 전망치 2.3~2.8%보다 낮아진 것이다.

내년 전망치는 종전 2.9~3.4%에서 3.0~3.5%로 상향 조정했다. 2015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9~3.7%에서 2.9~3.6%로 소폭 낮췄다. 연준은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종전 7.3~7.5%에서 7.2~7.3%로 낮췄다. 내년 실업률은 6.5~6.8%로 전망해 기존의 6.7~7.0%에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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