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버냉키 “연내 양적완화 축소할 수 있어”

입력 2013-06-2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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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초저금리 등 부양책 유지…경제지표 개선되면 양적완화 조정할 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9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초저금리 기조와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등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준비가 됐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올해 말부터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시작해 2014년 중반에 중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전망과 일치한다면 연준은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먼 미래(far in the future)’의 일이라고 버냉키는 덧붙였다.

연준은 “노동시장 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지난해 가을부터 약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노동시장 상황이 최근 수개월 동안 개선됐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면서 “부분적으로 과도기적 영향을 반영하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장기 목표치를 밑돌고 있으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지출과 고정자산에 대한 기업 투자는 개선됐고 주택부문 역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물가는 연준의 장기적인 정책목표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재정정책이 경제성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올초 연방정부 자동 지출삭감인 시퀘스터(sequester) 조치 등 지나친 재정적자 감축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연준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201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의 전망치 2.3~2.8%보다 낮아진 것이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종전 2.9~3.4%에서 3.0~3.5%로 상향 조정했다. 2015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9~3.7%에서 2.9~3.6%로 소폭 낮췄다.

연준은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종전 7.3~7.5%에서 7.2~7.3%로 낮췄다. 내년 실업률은 6.5~6.8%로 전망해 기존의 6.7~7.0%에서 하향 조정했다. 2015년 실업률은 6.0~6.5%를 기록할 것으로 연준은 내다봤다.

이번 FOMC의 결정은 12명의 위원 가운데 10명이 찬성하고 2명이 반대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이 낮아 부양기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버냉키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5% 떨어졌고 S&P500지수는 1.39%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시장도 요동쳤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17bp(1bp=0.01%) 상승한 2.3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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