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화웨이, 노키아 인수로 삼성 잡는다?

입력 2013-06-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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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인수로 시너지 창출 노려…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출시하는 등 삼성·애플 추격에 박차

▲리처드 유 화웨이 회장. 블룸버그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 화웨이가 노키아 인수를 추진하면서 애플과 삼성의 양강체제로 흘러가는 스마트폰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신형 스마트폰 공개 행사에서 “노키아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깜짝 발언했다.

유 회장은 이어 “(화웨이와 노키아가)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지만 이는 노키아의 의향에 달린 일”이라면서 “화웨이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시장은 스마트폰업계에 신흥강자로 떠오른 화웨이가 인수 대상으로 노키아를 지목한 것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접어들기 직전까지 노키아는 지난 14년간 휴대폰 업계의 ‘절대강자’였다. 노키아는 한때 핀란드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했으며 ‘노키아가 망하면 핀란드가 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하기도 했다.

스마트 혁명에 뒤늦게 뛰어들어 애플과 삼성에 왕좌를 내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노키아는 여전히 휴대폰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를 합한 전체 휴대폰 판매에서 노키아는 17.9%를 차지하며 삼성(23.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유 회장의 야심대로 노키아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화웨이의 노키아 인수 추진은 삼성과 애플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라고 FT는 평가했다.

화웨이가 그동안 인수·합병(M&A)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M&A 시장의 잠룡으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그동안 특별한 M&A 없이 삼성과 애플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로 급부상했다. 3위이기는 하지만 이는 1위인 삼성(29.0%)과 2위인 애플(21.8%)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여야 했다.

유 회장은 이날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가 목표치인 5500만~6000만대를 웃돌 것”이라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고 시장의 리더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날 런던 제품 발표회에서 두께는 6.18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어센드P6’를 공개했다. 화웨이가 자사 휴대전화의 단독 발표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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