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계란이나 오리알을 숙성해 만드는 ‘피단(皮蛋)’에서 공업용 황산구리가 첨가됐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은 피단 제조업체들이 가공 과정에서 공업용 황산구리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파헤치라고 지시했다고 16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장시성 일부 기업이 가공시간을 단축하고자 피단을 황산구리에 절였다고 전했다.
황산구리 사용이 적발된 공장은 즉각 폐쇄될 것이며 해당 제품도 시장에서 철거될 것이라고 총국은 강조했다.
왕양 부총리는 지난 6일 “식품과 의약 안전 조사를 전면적으로 시행해 규정을 어긴 기업은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며 “식품과 약품의 안전은 경제와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중국 CCTV가 지난 14일 황산구리 피단 파동을 최초로 보도한 이후 총국은 장시성 난창현의 30개 피단 가공공장 문을 닫을 것을 지시했다.
난창현은 중국 최대 가금류 알 제공 지역으로 매년 30만t에 이르는 피단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전체 공급규모의 15%에 이르는 것이라고 CCTV는 전했다.
지난달 중국 남부 광둥성의 광저우에서 카드뮴에 오염된 쌀이 대량으로 유통된 사실이 적발되면서 식품 안전 우려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