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이 올해 채용한 3명 중 1명은 40세 이상의 중장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의 ‘중소기업의 중장년 채용현황 및 업무성과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의 2013년 채용인원 중 중장년 채용비율은 31.5%에 달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19.1%, 23.9%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1년부터 2013년 4월까지 40세 이상의 중장년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461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처럼 중장년층 채용이 늘고 있는 것은 중장년 직원들에 대한 업무 성과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의 업무성과에 대해 ‘만족한다’는 중소기업은 29.1%로, ‘보통’이라는 응답(53.6%)까지 합치면 ‘불만족한다’(17.3%)는 중소기업보다 4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재무지표 개선’(24.2%) 등 성과창출 분야보다 ‘내부프로세스 개선’(34.6%), ‘인적자원 관리개선’(32.6%) 등 업무개선 분야에서 중장년들의 업무성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들은 중장년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회사문화나 담당업무에 대한 직장 내 교육훈련(26.4%) △성과를 낼 수 있는 권한 부여(22.1%) △계약조건, 성과급 등 처우개선(18.2%) △사내 휴면네트워크 구축(17.1%)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전경련 일자리희망센터의 김동준 수석컨설턴트는 “베이비부머 등 중장년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이 중소기업 역량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인식전환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이들이 취업된 중소·중견기업에서 잘 적응하도록 다양한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