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1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불법 조성한 재산이 933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전 대통령은 1988년 퇴임하며 청와대에서 천억 원을 챙겼고, 재벌 총수 30명으로부터 5000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며 친인척 명의로 숨겨놓은 재산까지 합치면 9334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전 전 대통령의 재산 은닉처로 △1988년 퇴임 때 청와대에서 챙긴 1000억원 가량 △30명 재벌 총수로부터 받은 5000억원의 뇌물 △3남 재만씨의 장인 이희상 전 동아제분 회장이 보유한 160억원 상당의 국민주택 채권 △이 전 회장과 공동소유한 1000억원대 포도주 농장 △한남동 100억원대 빌딩 소유 의혹 △장인 이 전 회장과 공동소유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1000억 원대 와이너리를 등을 꼽았다.
전 원내대표는 “차남 재용씨 역시 아버지로부터 국민주택 채권 167억여원을 증여받은 의혹이 있다”며 “2000년 설립한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의 자산 약 425억원(2012년 기준)도 은닉재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처남 이창석씨 등 친인척 재산 400억원 등도 전 전 대통령의 은닉재산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