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대성그룹 계열사 글로리아트레이딩이 김영주 대성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다른 계열사들에 자금을 빌려 연명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글로리아트레이딩은 지난해 영업손실 6억1174만원, 당기순손실 7억4268만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현재 이 회사는 자본잠식 상태로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112억4691만원이지만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4억1853만원이다.
2004년 자체 개발한 주니어아동복 브랜드 ‘아워큐(OURQ)’를 공식 런칭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의류업계가 불황에 빠지면서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재무상태가 악화되자 김영주 부회장과 다른 계열사들까지 회사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1일 글로리아트레이딩의 차입금 상환 연장을 위해 5억원의 자금을 대여해줬다. 차입기간은 1년이며 이자율은 6.90%다.
김 부회장이 글로리아트레이딩에 대여해준 자금은 총 12억원 규모다. 또한 대성에너지제2서비스, 대성에너지제3서비스 등도 각각 7억원씩 자금을 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리아트레이딩 관계자는 “의류업은 경기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는 특징이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기가 좋지 못하다보니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